도시바, 28일까지 최종 인수기업 결정 의지…변수는 여전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6-18 15:51 수정일 2017-06-18 15:54 발행일 2017-06-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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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달말로 연기됐다.

18일 일본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2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매각처 결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21일에 우선 협상대상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도시바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시바 인수전은 ‘브로드컴’과 ‘미일연합’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훙하이정밀공업’과 ‘웨스턴디지털(WD)’이 뒤를 따르는 ‘2강2약’ 구도로 입장이 완전하게 정리된 곳은 브로드컴 진영이 유일하다.

미일연합은 일본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일본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의 주도하에 미국계 사모펀드 KKR과 다수 일본 기업들이 진영에 참여했으나 한국의 SK하이닉스-베인캐피털 진영 합류로 ‘한미일 연합’으로 확대되면서 출자 비중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훙하이그룹은 후순위로 밀리자 도시바 인수를 위해 애플, 아마존, 델 등 미국 거대 IT기업들과 손잡은 사실을 밝혔다.

궈 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은 일본 경제산업성 주도의 매각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며 소송 가능성도 언급했다.

WD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도시바 반도체부문의 매각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