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대형디스플레이 시장 30분기 연속 1위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6-13 07:38 수정일 2017-06-13 15:40 발행일 2017-06-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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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0분기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TV, 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LCD·OLED 등)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 3542만대를 출하, 점유율 21.4%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무려 30분기 연속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중국 BOE가 21%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AUO(16.4%) ▲이노룩스(16.2%) ▲삼성디스플레이(10.0%) 등의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은 물론 매출액(27.8%)과 면적(25.0%)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 업체인 AUO(16.5%)과 삼성디스플레이(16.1%)와의 격차도 출하량 기준보다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대형 제품을 많이 생산한 덕분에 매출과 면적 기준으로는 각각 15.5%와 16.1%의 점유율로 전세계 시장에서 4위와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출하량은 1억6572만대로 전분기(1억7920만대)에 비해 8%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UHD(초고화질) TV용 LC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29.2%의 점유율로 6분기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TV용 패널과 모니터용 패널 시장에서도 각각 21.1%와 25.2%로 역시 선두에 올랐다.

노트북PC용 패널에서는 BOE(27.8%), 이노룩스(22.2%), AUO(22.1%) 등 중국 및 대만 업체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16.8%)와 삼성디스플레이(4.0%)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상대적인 비수기여서 전체 시장 규모는 줄어들었다”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의 선전이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형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1.1%의 점유율로, 6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지희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