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 청산하자”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6-06 11:22 수정일 2017-06-06 15:08 발행일 2017-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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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청산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뉘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이 여전하다”면서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 되고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고 말하면서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이념 갈등을 끝내주실 분들이고, 이 나라의 증오와 대립, 세대갈등을 끝내주실 분들도 애국으로 한평생 살아오신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전 국민의 대승적인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면서 “국회가 동의해주신다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해 위상부터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