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 대통령 직무유기”…‘김상조·강경화 지명 철회’ 촉구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6-05 17:35 수정일 2017-06-05 17:35 발행일 2017-06-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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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 주재하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 후보자에 대해 “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있다면 먹어보고 버리겠느냐. 지독한 여러 냄새가 나면 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후보를 추천해놓고 국회에서 검증해보라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부의 엄청난 부담으로 대두할 것이다. 야당으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갖고 올 것”이라고 사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말 큰 일 날 사람”이라며 후보직 자진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론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청문회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말한 후보자를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인의 채용점수 변조 사건은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로 이어질 수 있고, 그 대상에는 해당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취업당사자도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갑질 중의 갑질, 불의와 특혜의 표본이다. 심도 있는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에 휴식하러 간 후보가 열심히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당권 도전하겠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3일 전당대회 때 당의 혁신과 변화에 적합한 인물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관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고, ‘홍 전 지사가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