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D램 가격, 전달 수준 유지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6-04 10:55 수정일 2017-06-04 10:58 발행일 2017-06-04 99면
인쇄아이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왔던 D램 가격 ‘고공행진’에 올해 첫 제동이 걸렸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표준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의 평균계약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3.0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 해당 제품의 기준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당시 가격이 한달 전과 비교해 12.4% 오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이와 관련해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D램 가격이 40% 가량 급등하며 PC 제조업체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매달 가격 협상을 원했던 업체들이 최근에는 분기에 한 번씩 D램 제조사와 협상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PC 제조사 대부분이 4월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5월에도 추가 협상 없이 그 가격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 D램 가격에 대해 “낮아지거나, 오르더라도 소폭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채용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대표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계약가격은 26일 기준 5.52달러로, 5.51달러를 기록한 전달 대비 0.2% 상승률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객사들이 주문을 늘리는 대신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과 달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2억 156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35.4%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17.9%), 일본 도시바(16.5%), 미국 마이크론(11.9%), 한국 SK하이닉스(11.0%)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