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SID 2017서 '늘어나는 OLED' 등 첨단 제품 공개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5-22 09:31 수정일 2017-05-22 14:01 발행일 2017-05-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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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SID 2017에서 공개한 9.1형 스트레처블(stretchable) OLED로 화면을 누르면 최대 12mm까지 늘어난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학회 SID 주최로 열리는 ‘SID 2017’ 전시회에서 최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면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비롯, 무안경 3D OLED, 2250ppi급 초고해상도 LCD 등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첨단 제품 외에 우수 논문 발표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9.1형 스트레처블 OLED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에 가장 적합한 미래 기술로 꼽힌다. 기존의 플렉시블 OLED가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는 등 한 방향만으로만 변형이 가능한 반면,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으로의 변형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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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SID 2017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의 9.1형 스트레처블(stretchable) OLED로 화면 양면이 모두 늘어나는 특성을 구현했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이번에 전시된 제품은 화면을 누르면 풍선을 누른 것처럼 화면이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본래의 평평한 형태로 회복되는 신축성을 가졌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눌렀을 때 최대 12mm의 깊이로 화면이 늘어나면서도 기존의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처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에 적용가능한 초고해상도 LCD 제품도 전시한다. 1.96형의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UHD(3840X2160) 해상도를 구현, 픽셀밀도가 세계 최고인 2250ppi에 달한다. 이는 1㎠ 크기의 화면에 78만개의 화소가 집적된 것으로, 5인치급 QHD(2560X1440)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5만개보다 15배나 많다.

이번 전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된다. VR기기에 최적화된 제품군은 물론 웨어러블, 태블릿용 OLED 제품들이 전시된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의 ‘화면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 논문이 SID 2017 우수 논문(Distinguished Paper)으로 선정됐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