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6월말 워싱턴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5-16 16:17 수정일 2017-05-16 16:51 발행일 2017-05-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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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대표단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YONHAP NO-3189>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국 정부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과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양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확고한 상호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또 완전한 북핵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상세한 일정과 의제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추가 협의키로 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개인적인 유대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도록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미 양측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이며 이를 위해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과는 올바른 여건이 이뤄지면 대화가 가능하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간 공동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잠시 회의장을 방문해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대화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에 충분하고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동맹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정상 간 나눈 대화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홍석현 특사를 이번 주중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시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틴저 보좌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속히 뵙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