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선출됐다.
민주당 원내를 진두지휘할 새 원내사령탑에 개혁 성향인 3선의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과 경쟁했던 홍영표 의원은 54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열어 총 투표수 115표 중 61표를 얻은 3선의 우원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이 말씀하신 민생, 적폐해소, 탕평인사로 통합과 개혁의 길을 열어가는데 여러분과 힘 모아 온몸을 바쳐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우리의 민주주의, 민생을 제대로 살려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중진의원들의 경험과 경륜, 초선의원들의 패기와 용기가 필요하다. 패기, 용기, 경험, 경륜이 힘을 하나로 합치면 못 뚫고 나갈 길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힘있게 발을 내딛겠다”고 덧붙였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입법으로 보조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또한 야당과 일선에서 협상을 벌여야 하며 올 가을 정기국회와 내년 지방선거까지 집권 여당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맡게된다.
한편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는 4선의 김동철 의원이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39표 가운데 과반 이상을 득표해 김관영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용호 의원이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지금 상당히 들떠있는 것 같다.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만 하고 있다”라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지방선거가 1년 남았는데 정치에는 왕도가 없다. 신의 한 수가 없다”라며 “한 점 한 점 우리가 성심성의를 다해 최선을 다할 때 국민이 우리에게 조금씩 시선을 주고 점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지도부는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른 뒤 리더십 공백인 당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며 이른 시일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지휘한 바 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