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4강·EU 특사’ 정상외교 복원될까?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5-15 16:59 수정일 2017-05-15 18:05 발행일 2017-05-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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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특사 등 확정 발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과 EU 등에 파견할 특사를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주요 4강국에 특사를 파견함에 따라 ‘4강·EU 외교 관계’ 등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멈췄던 정상외교가 복원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미국 특사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중국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에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파견한다. 유럽연합과 독일에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이끈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이들은 각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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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중국과 러시아 특사로 각각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

미국으로 파견된 홍 특사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으로 파견된 이 특사는 박근혜 정부 말기 최악으로 경색됐던 한·중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특사는 위안부 합의 문제로 일본과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향후 한·일관계의 향배를 가를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각국에 파견된 특사들은 고조되는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에 대한 4강과의 공조 방안 등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특사 명단이 확정됨에 따라 파견 대상국과 일정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