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하상록 부사장 등 5명 승진 임원인사…기술 역량 강화 초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5-15 09:21 수정일 2017-05-15 17:09 발행일 2017-05-16 10면
인쇄아이콘
삼성전기 로고
삼성전기 로고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가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화권 거래선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기는 15일 부사장 1명, 상무 3명, 마스터(R&D 연구 임원) 1명 등 총 5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ACI(인쇄회로기판)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하상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병률 PLP(패널레벨패키지)사업팀 기술그룹 수석, 박희철 중화판매법인 대만사무소장, 조항규 LCR(칩 부품사업부) 산업전장개발그룹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변정수 PLP사업팀 개발팀 수석은 마스터로 선임됐다.

하 부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제조센터장 출신으로 2014년 말 삼성전기로 옮겨왔다. 이후 글로벌기술센터장을 거쳐 현재는 ACI사업부장을 맡아 기판 제조역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서 2011년 말에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 부사장과 더불어 전무 승진자 1명, 마스터 1명을 배출한 PLP사업팀과 전무 승진자 1명을 배출한 LCR사업부는 삼성전기가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 중인 분야다. 이는 향후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PLP는 반도체와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패키지용 인쇄회로기판을 사용하지 않는 패키징 기술이다. 기판을 더 작게 만들 수 있고 제조 원가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기판 기술로 통한다. LCR은 현재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절대적인 매출을 담담하고 있지만 향후 전장 부품용으로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박희철 중화판매법인 대만사무소장의 상무 승진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부품 공급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기술개발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승진자를 배출했다”며 “특히  R&D인력이 연구개발에만 전념하며 해당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이번 임원 승진자는 전년(10명) 대비 절반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