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본토 타격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5-15 07:50 수정일 2017-05-15 09:17 발행일 2017-05-15 99면
인쇄아이콘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북한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전격적으로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달 15일 열병식 때 공개한 대함탄도미사일 추정 신형 미사일. (연합)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 미사일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전술 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이번 시험발사로 미사일의 ‘유도 및 안정화체계, 구조체계, 가압체계, 검열 및 발사체계’의 모든 기술적 특성이 완전히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완성된 무기체계가 결코 미국의 영원한 독점물로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상응한 보복 수단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을 미국이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라고 명령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5시 27분쯤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70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