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부터 '에어컨 대란'...이른 더위·공기청정 기능 탓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5-09 09:10 수정일 2017-05-09 15:53 발행일 2017-05-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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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지난달 광주 삼성전자 사업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삼성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올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에어컨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 업체들이 에어컨 모델을 발빠르게 출시한 데 이어 유통점들도 판촉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크게 늘면서 주문 이후 제품을 받을 때까지 2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주일 동안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이렇듯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데는 5월 초부터 시작된 때 이른 더위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5월 초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이 지난해 ‘에어컨 대란’을 떠올리며 일찌감치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고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에어컨을 구매해 공기청정기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탓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전보다 한 달 이상 앞선 이달 중순부터 에어컨 설치 인력을 성수기 체제에 준해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에어컨 생산라인도 예년보다 한 달여 이른 3월 중순부터 완전가동 중이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