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카메라 모듈’ 수출 증가율 1위…작년 比 2배↑

박규석 기자
입력일 2017-05-07 15:30 수정일 2017-05-07 15:32 발행일 2017-05-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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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은 5.9% 감소했지만, 카메라 모듈의 수출은 109% 급등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한국의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제품은 ‘카메라 모듈’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은 5.9% 감소했지만, 카메라 모듈의 수출은 109% 급등했다. 카메라 모듈은 이미지 센서를 활용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꾼 뒤 휴대전화, 모니터 등 디지털 영상기기의 화면에 보여주는 부품이다. 산업부는 카메라 모듈의 증가율 상승이 모바일용 카메라의 고성능화와 글로벌 세트업체 납품 호조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카메라 모듈에 이어 마스크팩 등 기타화장품(100%)과 전기용 용접기(92%), 연괴(납덩어리·51%), 백판지(종이 표면에 백색 지료를 입힌 판지·49%), 비행기(44%), 평판 디스플레이(DP) 장비 부품(41%), 메이크업·기초화장품(41%)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30개 수출 호조 제품의 평균 증가율은 36.1%로, 매 분기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13대 주력 품목의 수출은 지난해 7.7% 감소했지만 주력 품목 내 세부품목별로 보면 고부가가치·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수출이 1.1% 줄었지만, 멀티칩패키지(MCP) 수출은 스마트폰 탑재 용량이 늘면서 33.1% 늘었다.

컴퓨터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수출이 늘어 13대 품목 중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했다. 기타품목 수출은 0.7% 소폭 증가해 지난해 연간 수출 감소 폭 완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기타화장품,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두발용 제품, 연괴, 백판지, 평판 DP 장비 부품, 자동제어기 등에서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산업부는 13대 주력 품목에 대한 수출 집중도를 줄이고 수출 품목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재, 에너지 신산업 등 차세대 수출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주력 품목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품목은 전기·자율차, MCP, SSD 등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에 연중 3조 7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