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대선후보 TV토론…‘4대강 사업’ 놓고 문재인·홍준표 정면충돌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5-02 21:54 수정일 2017-05-02 22:41 발행일 2017-05-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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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선 TV토론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4대강 사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

2일 상암 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대선 후보자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에게 “4대강 사업때문에 녹조가 늘어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했다”며 묻자, 홍 후보는 “4대강은 잘한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녹조는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후와 만났을 때 생긴다. 소양댐에는 242일 동안 물을 가둬두는데도 녹조가 없다”며 녹조가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후보가 다시 “수질 악화가 4대강 때문이라는 건 박근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서 “그럼 4대강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면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이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4대강 사업) 잘 한 사업이다. 수량이 풍부해지고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며 “경남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가뭄 피해를 4대강으로 극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모든 후보와 많은 국민이 (4대강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모든 전문가가 일치된 입장을 보인다. 홍 후보만 동의한다면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제안했으나, 홍 후보는 “억지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