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전기밥솥 등 4개 가전제품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 높아진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4-30 11:28 수정일 2017-04-30 14:46 발행일 2017-05-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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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냉장고,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전기냉온수기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을 강화한다. 최근 해당 품목의 1·2등급 비중이 과도해지면서 제품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조치다. 아울러 컨버터내장형 발광다이오드(LED)램프는 효율관리 기자재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효율관리 기자재 운용규정’을 오는 5월 1일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에너지 소비 효율과 사용량에 따라 전자제품을 1~5등급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아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산업부는 냉장고와 전기밥솥의 1등급 기준을 현행보다 각각 20%, 15%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31%였던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 냉장고 비중은 11%로 줄어들고, 전기밥솥은 48%에서 2%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는 2등급 기준을 30% 올린다. 에너지 효율 2등급 공기청정기 비중은 전체의 53%에서 6%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에너지소비효율 측정을 한국산업규격(KS)에서 정한 대로 시행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전기냉온수기는 1등급 기준을 20% 높이고 빙축열 방식도 에너지 효율 등급을 매기기로 했다. 빙축열 방식은 전기 수요가 적은 밤에 에너지를 얼음의 형태로 저장하고, 낮에 그 얼음을 사용해 냉방을 하는 방식이다.

또 최근 가정용·사무용 조명기기로 많이 사용되는 컨버터 내·외장형 발광다이오드(LED)램프를 효율관리 기자재로 추가 지정했다. 효율관리 기자재는 일반적으로 널리 보급된, 상당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구를 말한다.

산업부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에너지효율 기준이 강화되면 연간 118GWh(기가와트아워)의 전력사용량 절감(약 189억원), 5만 톤의 온실가스(CO2)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