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대선후보 TV토론…‘사드 비용’ 놓고 文·沈, 洪·安·劉에 협공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4-29 00:10 수정일 2017-04-29 15:10 발행일 2017-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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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토론 시작 기다리는 대선후보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회에 참석했다. (연합)

5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의 사드 비용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협공했다. 5

문 후보는 28일 상암 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 토론회에서 “이제 사드는 안보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1조 1000억 원이면 막대한 재정부담을 초래한다. 그 때문에라도 반드시 국회 비준이 필요하고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10여 일 지나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야밤에 기습 배치하고 청구서를 보내는 행동이 과연 동맹국의 태도인가”라며 “돈을 못 내겠으니 사드를 도로 가져가라고 해야 당당한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사드비용

이에 홍 후보는 “10억 달러를 내라는 것은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코리아 패싱’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이 문제를 셰일가스를 대폭 수입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 그러면 모든 통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안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도 외교적 관계를 시작할 때 기본적인 가정조차 다 한 번씩 흔들고 결과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 대통령이 뽑히기 직전에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돈을 부담할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정부 간에 약속했기에 우리가 10억 달러를 낼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출신이라 다른 것을 노리고 친 것 같다. 아마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들어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