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도 그래픽 D램 'GDDR6' 개발 성공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4-23 12:39 수정일 2017-04-23 15:21 발행일 2017-04-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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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6Gbps 20나노급 8Gb GDDR6_01
SK하이닉스 16Gbps 20나노급 8Gb GDDR6(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속도의 GDDR6(Graphics DDR6) 그래픽 전용 D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20나노급 8Gb(기가비트) GDDR6로, 업계 최고인 핀(데이터 전송 통로)당 16Gbps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구현했다. 기존 그래픽 전용 D램의 최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핀 당 12Gbps 수준이었다.

이번 제품으로 최고급 그래픽 카드에서 채용하는 384개의 핀을 적용해 초당 최대 768GB의 그래픽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그래픽 D램이란 PC, 영상재생 기기,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그래픽 카드에서 전달한 명령을 바탕으로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다. GDDR6는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으로 기존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두 배 가량 빠르다. 내년부터는 현재 시장의 주력 제품인 GDDR5와 GDDR5X를 대체하기 시작해, 향후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성장 산업의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그래픽 칩셋 고객과 시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제품 양산이 가능하도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차세대 최고급 그래픽 카드의 예상 출시시점인 내년 초에 맞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D램설계본부장 오종훈 전무는 “세계 최고 속도를 갖춘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6를 개발해 고품질,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제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