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반도체 수출액 76억 달러… 3개월 연속 신기록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4-12 17:46 수정일 2017-04-12 18:10 발행일 2017-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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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월 70억 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출액은 161억5000만 달러(약 18조5000억 원), 수입액은 86억5000만 달러(9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ICT 분야 수출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작년 3월 대비 44.1% 증가한 76억2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 1월 역대 64억1000만 달러, 2월 65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달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낸드 플래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크게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증가했다. 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6억5000만 달러)도 보조기억장치의 수출 호조로 4.5% 늘었다.

반도체와 더불어 수출을 견인하던 휴대전화 수출액은 16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를 작년 S7보다 1개월 가량 늦은 4월로 조정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는 중국 81억 달러, 베트남 21억7000만 달러, 유럽연합 9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은 휴대전화 수출 감소 여파로 19.2% 감소한 1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반도체 37억2000만 달러(8.3% 증가), 디스플레이 5억3000만 달러(36.9%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