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정수기 코크 내부 살균하는 ‘UV LED모듈’ 양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4-10 09:03 수정일 2017-04-10 14:20 발행일 2017-04-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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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LG이노텍 코크살균 UV LED모듈
이노텍이 양산에 돌입한 정수기 코크 살균용 UV LED모듈. 자외선으로 코크 내부를 직접 살균할 수 있도록 인체에 무해한 소형 LED에 전자회로기판 등을 결합해 맞춤 설계했다.(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지난달 말부터 정수기 코크 내부까지 완벽 살균하는 UV(자외선) LED모듈 양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직수형 정수기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에 장착됐다.

정수기 코크는 수도꼭지처럼 물이 나오는 부분이다. 그간 오염에 취약하지만 내부가 좁아 살균 장치를 장착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시됐다. LG이노텍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UV LED모듈을 정수기 코크에 맞춤 개발했다.

UV LED모듈은 코크 내부의 물을 자외선으로 직접 살균한다. LED 패키지에 전자회로기판 등을 결합하고도 크기가 가로 1.5, 세로 3.7센티미터(㎝)로 작아 코크 내부 장착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 제품은 자외선을 코크에 5분간 쬐어 세균을 99.98% 제거해준다.

아울러 화학 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순수하게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인체에 무해하다. 기존의 수은 UV 램프와 달리 깨질 걱정이 없어 안정성을 더했다. 또 반도체 소자로 만든 첨단 광원으로 자외선을 빠르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살균 기능을 작동하는 즉시 최대 성능으로 자외선을 방출한다.

이 제품을 장착한 LG전자의 퓨리케어 정수기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셀프 케어’ 버튼을 눌러 곧바로 코크를 살균할 수 있으며, 1시간 마다 스스로 자동 살균한다.

LG이노텍은 향후 UV LED의 적용 분야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살균용 280nm UV-C LED 외에도 일반 산업용인 365nm, 385nm, 395nm, 405nm UV-A LED 및 바이오·의료용 305nm UV-B LED 등 각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에피웨이퍼, 칩, 패키지, 모듈의 LED 일관 생산체제를 갖춰 안정적인 제품 공급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자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호림 LED마케팅담당(상무)은 “UV LED를 사용해 완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사용자의 건강을 한층 스마트하게 케어 할 수 있다”며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