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소음과 산만함의 시대를 창조적으로 헤쳐나갈 ‘딥 워크’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04-07 07:00 수정일 2017-04-07 07:32 발행일 2017-04-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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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칼 뉴포트 지음 | 민음사 출판|1만5000원(사진제공=민음사)

대부분의 경우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야근과 긴 근무시간이 성실함의 표상이던 시대는 지났다.

할 일은 많고 신경써야 할 것도 많은 시대다. 아마존 비즈니스 최고의 책,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등에 선정된 칼 뉴포트(Cal Newport)의 ‘딥 워크’는 산만한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일하는 법에 대한 책이다.  

오래 일하기 보다 깊게 하라고 주창하는 칼 뉴포트는 미국 아이비리그 우등생 클럽인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 회원 출신으로 분산 알고리즘 이론을 연구하는 조지타운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조교수이자 인기 블로그 ‘스터디 핵스’(Study Hacks)의 운영자다. 

책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AI시대, 모든 것이 연결되고 공유와 셰어가 핵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 기반 경제로 진화하는 때에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 창조와 혁신을 이끈다고 설파한다. 더불어 신경과학 및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딥 워크’에 대한 정의, 일에 미치는 영향, 실천법 등을 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부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 독창적 리더십을 담은 ‘오리지널스’의 애덤 그랜트 교수, ‘타임’ 편집장·CNN 최고경영자 출신의 아스펜 연구소 회장 월터 아이작슨 등 위대한 업적과 탁월한 성과를 낸 이들을 사례로 설명한 ‘딥 워크’는 2개 부에 7개 장으로 구성됐다. 

1부 ‘왜 딥 워크인가’에서는 몰입과 집중을 방해하는 세상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법을 제시하며 집중하는 삶이 최선이라고 전한다. 2부는 실천을 위한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은 몰두를 위한 전략과 산만함 극복을 위한 무료함 받아들이기, 소셜 미디어의 폐해, 피상적 작업 차단을 위한 시간 확보법 등을 담고 있다. 소음과 산만함의 시대 ‘딥 워크’는 난관을 창조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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