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위생관리 필수 제품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 판매량 훨훨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4-02 16:45 수정일 2017-04-02 17:18 발행일 2017-04-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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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황사·먼지 등 봄 불청객을 쫓는 기능성 가전제품이 뜨고 있다. 특히 위생 관리 필수제품으로 꼽히는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청소기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에서 정체된 반면, 무선청소기 분야는 매년 1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성장은 외산 브랜드 중심으로 이뤄졌다. 영국 업체인 다이슨이 대표적. 다이슨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우수한 흡입력과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의 외산브랜드 역시 무선청소기 시장의 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했다.

최근에는 국내 청소기 제조업체들도 ‘강력한 흡입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무선 파워스틱’은 흡입력이 동급 무선 청소기 대비 3배 이상 향상됐으며, 탈부착형 배터리 방식을 채용해 배터리 2개를 연속으로 쓸 경우 최대 1시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아울러 여러 종류 브러시와 결합하면 창틀이나 책장 틈새 같은 구석까지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 2017’에서 무선청소기인 ‘코드제로 싸이킹’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10년 무상보증을 해주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무선청소기로는 세계 최고의 흡입력(최대 250와트)을 구현했다. 이는 배터리를 쓰지 않는 일반 유선 청소기의 흡입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교체가 가능한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强) 모드에서는 최대 30분까지 청소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유위니아는 소형 핸디 청소기와 스틱 청소기 두 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위니아 이지 클린’을, SK매직은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인 ‘VCL-D100’을 각각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주요가전업체들이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그 결과, 무선청소기 시장의 국내 업체 점유율이 최근 50%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봄철 황사 대비 목적의 공기청정기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5년 6000억원,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는 ‘유망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블루스카이 6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정·가습기능 제공은 물론, 청소와 관리도 한결 간편해진 점이 특징이다. 우선 물을 계속 순환시키는 구조로 물때·세균·미생물 등 오염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앴다. 또한, 전기 분해 청정수를 이용해 자연 기화하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LG전자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는  위쪽과 가운데에 360도 구조로 설계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적용해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360°청정’을 구현한다. 아울러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로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상단의 디스플레이로 보여주고 공기 상태에 따라 풍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