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중요

정현수 기자
입력일 2017-03-31 15:32 수정일 2017-03-31 15:32 발행일 2017-04-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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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우리요양병원 재활의학과 박성준 병원장

뇌졸중은 나이를 먹을수록 발생률이나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며 우리나라도 현재 고령화로 인해 뇌졸중의 발병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갑자기 발생하는 뇌졸중은 초기 치료가 어려워 그 자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더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 3명 중 1명이 장애를 얻고 그 중 절반에 가까운 수가 3급 이상의 심한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간다. 이처럼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지장애,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 여부가 기능 회복과 장애 정도는 물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요구되며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 활동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뇌졸중 직후 마비되고 손상됐던 기능이 점차 회복하는 데는 90% 이상이 발병 이후부터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집중재활치료를 놓치게 되면 후유증을 심각하게 남기는 경우가 많다.

마산우리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박성준 병원장은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혈관이 막히면서 일어나는 뇌경색 두 가지로 나뉜다. 뇌졸중 발생 시 뇌에 손상이 가는 부위에 따라 후유장애가 생기는데, 운동•언어•인지장애 등 여러 가지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 발생 후 재활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후유증 치료의 예후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합병증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초기집중재활치료는 상당히 중요하다. 집중재활치료에는 뇌가 지닌 신경가소성의 회복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뇌가소성을 최대한 증진시키는 재활치료 방법이 동원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치료에도 일명 ‘골든타임’이 있는데 정확한 진단이 안되거나 늦어져 재활치료를 초기에 집중적으로 하는 시기를 놓치고 환자들이 재활치료보다는 한방에 의존하거나 여러 사정 등으로 재활치료를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할 때 기능 회복이 안된 경우가 종종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와의 꾸준한 진료와 상담을 통해 재활치료 뿐만 아니라 뇌졸중 발병 후 우울증, 인지기능장애, 지각장애 등 집중재활치료에 방해가 되는 뇌졸중 후 후유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뇌졸중 환자 뿐 만 아니라 다른 뇌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