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빌트인 사업’ 영향력 확장전 돌입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3-16 09:08 수정일 2017-03-23 14:15 발행일 2017-03-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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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인수한 미국의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가 15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837)에서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과 데이코의 주요 임원들, 100여명의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Alec Baldwin) 부부가 사회를 맡았고, 키친 디자이너와 건축가 등이 제품의 디자인과 특장점에 대해 소개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빌트인 시장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확장전에 돌입했다.

미국 주방가전업체 데이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뉴욕마케팅센터에서 새로운 주방가전 세트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삼성과 데이코의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첫 작품이다.

제품 구성은 △너비 18인치~36인치 트루 빌트인 냉장고와 냉동고 △오븐과 쿡탑이 결합된 프로스타일 레인지 △‘버추얼 플레임(가상 불꽃)’이 적용된 인덕션 쿡탑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오븐 요리가 가능한 스팀 기능의 더블 오븐 △세척 및 빠른 건조가 가능한 식기세척기 △조리 시작 시 자동적으로 켜지는 후드 등으로 이뤄졌다.

이 중 트루 빌트인 냉장고와 냉동고에는 △작은 힘으로도 쉽게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푸시 오픈 도어’ △얼음이 기존보다 천천히 녹는 ‘칵테일 아이스’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 내부 보관 식품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뷰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 기술이 탑재됐다. 에너지 사용량과 전기료도 줄여 준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제품을 앞세워 럭셔리 빌트인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죌 전략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전체 가전시장서 빌트인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 15%에 달할 정도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

데이비드 니콜스 데이코 마케팅 담당 임원은 “‘모더니스트 콜렉션’은 데이코 럭셔리 빌트인 가전 50년 전통과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삼성과 데이코는 앞으로도 주방에 연결성과 첨단 기술,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화해 가족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코는 이 제품을 1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최대 인테리어 전시회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 디자인 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매년 약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행사다. 아울러 냉장고와 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총 18개 럭셔리 빌트인 주방 가전도 전시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