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 전년보다 13% 증가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3-14 12:04 수정일 2017-03-14 17:31 발행일 2017-03-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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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지역별 반도체 장비시장. 자료출처=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성장세를 띈 가운데, 국내 지역 매출이 2년 연속 ‘글로벌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4일 세계반도체 장비시장 통계 보고서(WWSEMS)를 통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이 412억4000만 달러(약 47조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장비 수주액 역시 2015년 대비 24% 증가했다.

WWSEMS는 SEMI와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회원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다. 보고서에 포함된 분야는 웨이퍼 가공, 어셈블리·패키징, 테스트 그리고 기타 전공정장비(마스크·레티클, 웨이퍼 제조, 팹 설비) 등이다.

매출 증가율을 살펴봤을 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루는 기타지역, 중국, 대만, 유럽, 한국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은 걸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와 일본의 장비 시장은 매출이 줄었다.

대만 장비 시장 매출은 122억 달러로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한국 역시 2년 연속 반도체 장비 매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직전 연도까지 5위였던 중국은 지난해 32% 성장하면서 일본과 북미지역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일본과 북미지역의 지난해 장비 매출은 각각 4위, 5위로 하락했다.

장비 분야별로 보면 글로벌 기타 전공정장비 부문은 5% 하락했고, 웨이퍼 가공 장비 부분은 14%, 테스트 장비는 11%, 어셈블리·패키징 부문은 20% 증가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