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칼럼] 봄의 불청객 오십견, 스트레칭으로 이겨내자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입력일 2017-03-14 07:00 수정일 2017-03-14 07:00 발행일 2017-03-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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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따스한 봄의 계절이 찾아왔다. 영상을 훨씬 웃도는 기온과 따스한 햇살, 땅에서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에 산책이나 운동에 매진하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관절질환이 있다. 바로 오십견이다. 오십견이란 50대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어깨 질환의 별칭으로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 한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깨병변’ 월별 평균 진료인원이 많은 달은 3, 4월로 주로 봄에 진료인원이 많았다. 그 중 오십견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전체 어깨병변 진료인원의 약 30%를 차지했다.

사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이 수반된 수동 및 능동 운동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든 사람에게 흔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퇴행성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봄에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 집안 대청소 등으로 인한 활동량이 증가해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인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이 굳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오십견은 통증과 강직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것이 주 증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잠에서 깨거나, 혼자서는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지 못하거나, 통증이 있다 없다 하는 게 반복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한방에서의 오십견 치료는 마치 꽝꽝 얼어붙은 어깨를 녹여내듯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뭉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침 치료, 한약 치료와 함께 어깨 주변의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추나요법은 어깨뼈의 고정된 관절을 열고, 경추 주변의 근육을 이완해 비뚤어진 어깨뼈와 주변 조직들을 교정한다. 특히 추나요법은 최근 급여화 시범사업 시행에 따라 65개 한방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수술 치료 대안으로 추나요법이 떠오르면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있어 우수성 및 경제성이 새롭게 인정받은 것이다.

실생활에서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스트레칭을 일상화하는 것이다. 손이 닿는 곳에 수건이나 스트레칭 밴드와 같은 물건을 두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 관절 부위의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염증 예방을 위해 20분 정도 얼음 찜질을 하면 좋다.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