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삼 부사장 “‘3도어 올인원’ 플렉스워시는 혁신의 완결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3-09 14:36 수정일 2017-03-09 16:18 발행일 2017-03-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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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플렉스워시' 미디어데이_1
9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플렉스워시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5㎏ 전자동 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3도어 세탁기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플렉스워시(Flex Wash)는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3도어 올인원’ 시스템을 앞세워 세탁기 시장에 또 한 번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혁신의 완결판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탁기 신제품 ‘플렉스워시’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5kg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신개념 세탁기다. 소비자는 세탁물 양이나 옷감에 따라 세탁기 두대를 따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애드워시는 전면 도어 외에도 세탁 도중 빨래나 세제를 넣을 수 있도록 별도의 창을 뒀다. 이를 통해 3도어 시스템을 완성했으며 기존 전자동과 드럼으로 나뉘던 세탁기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 부사장은 “매번 신제품을 선보일 때는 시장·고객·배려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품 혁신성이 결정된다”며 “플렉스워시는 올 초에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관련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는 등 이 부분에서는 이미 검증을 끝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사용자 ’편리성 중심의 진화’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전무)는 “플렉스워시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상부에 소용량 ‘콤팩트워시’를 배치해 사용자가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도 세탁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동이나 소음 역시 제품 한 대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고장률역시 한 대 이하로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병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제품은 △세제 없이 물만으로도 세탁통의 오염물 제거와 녹농균을 99% 살균하는 ‘무세제 통세척’ △미세한 세제 버블이 옷감 사이사이 미리 흡수되어 찌든 때를 충분히 불려주는 ‘버블 & 버블 불림’ △강력한 물살로 구석구석 남김없이 씻어내는 ‘초강력 워터샷’ 등 기존 ‘애드워시’의 주요 기능들이 대부분 적용됐다. 또 상·하부 일체형 구조로 기존 제품과 똑같이 냉·온수 각 1개씩의 급수 호스와 1개의 파워 코드를 사용해 설치가 편리하다. 세탁기 조작부 역시 1개로 구성돼 보다 쉽게 세탁과정을 조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더한 점도 특징이다. 이를 적용하면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고, 계절·사용 환경 정보를 센싱·분석해 최적의 세탁 옵션을 원격으로 설정해 준다.

이 상무는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편함이나 작은 고장에 대해서는 5가지 사이클에 대해 79개의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면서, 이를 판단해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조치를 알려준다”며 “커버리지는 현재 35%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블랙 색상의 17·19·21·23kg 4모델, 화이트 색상의 17kg 1모델로 총 5종이며, 출고가는 229만9000원~269만 9000원이다.

한편, 서 부사장은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차원의 미국 가전 공장 신설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제조업의 중장기거점 전략에 따라서 미국에도 공장을 새로 짓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 중”이라며 “좀 더 자세한 사항이 결정되면 추후에 다시 언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