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독립성 우려’ 사외이사 후보변경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3-08 18:04 수정일 2017-03-08 18:04 발행일 2017-03-08 99면
인쇄아이콘
LG디스플레이가 독립성 우려가 제기된 사외이사 후보자를 교체했다. 정기주주총회 날짜도 한주 미뤘다.

LG디스플레이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주주총회 안건 중 사외이사 후보자 변경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일자를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날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서 사외이사 선임후보자에 대한 독립성 우려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사외이사 후보인 권오경 한양대 교수가 3년여간 LG디스플레이와 기술자문ㆍ지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IT관련 기업이 대학과 기술자문 계약이 가능하지만 본 건처럼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계약 관계에 있던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독립적 입장에 있어야 할 사외이사로서의 충실한 임무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사외이사였던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장 교수는 최근 3년간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내역이 없다. 이사 후보자 변경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일자도 16일에서 23일로 1주일 연기됐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