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 시장 적수 없다…2위와 격차 2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3-08 11:05 수정일 2017-03-08 14:55 발행일 2017-03-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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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옥.(사진=양윤모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인 일본 도시바와 점유율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7.1%, 매출은 5조1444억 원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 및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20%에 가까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차원(3D) V-낸드 적층 기술 등을 적용한 고용량·첨단 제품을 선도적으로 양산하며 시장 지배력을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업계 2위인 일본 도시바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전 사업 손실로 낸드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는 21억9980만 달러(약 2조52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8.3%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WD)이 17.7%(매출 21억2730만 달러)로 3위, 마이크론이 10.6%(12억7200만 달러)로 4위, SK하이닉스가 9.6%(11억5680만 달러)로 5위, 인텔이 6.8%(8억1600만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에 4위 자리를 내주며 한 계단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D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수요로 eMCP(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 출하는 늘었지만 SSD 출하량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4분기 낸드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으며 17.8%나 성장했다”며 “올해 1분기 낸드 가격도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