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삼성 하만 인수 최종 승인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7-02-25 10:47 수정일 2017-02-25 11:13 발행일 2017-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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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 구속후 삼성전자 본사3
삼성전자 사옥.(사진=양윤모기자)

삼성이 하만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승인했다.

하만은 미국의 전장(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장치)사업 전문업체다.

집행위는 이날 삼성의 하만 인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고, 제품시장에 많은 강한 경쟁자들이 있으므로 경쟁 관련한 우려를 낳지 않을 것”이라며 승인을 결정했다.

집행위는 “헤드폰이나 오디오 홈 시스템, 스피커, DVD 리코더와 같은 제품 영역에서 삼성과 하만은 사업이 중첩되며 삼성의 DRAM이나 NAND 메모리집적회로는 자동차 산업과 하만의 자동차 제품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DRAM과 NAND 메모리집적회로를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삼성과 하만의 제품 이외에 다른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있어 과도한 시장점유로 인해 자유경쟁을 해칠 우려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하만은 지난 17일 미국 스탬포드시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하만 인수 가액은 80억 달러(약 9조2000억 원)로 국내 기업의 국외 인수 사상 가장 큰 규모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