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나노셀 ‘듀얼 프리미엄 전략’ 앞세워 TV 시장 공략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2-23 09:58 수정일 2017-02-24 09:57 발행일 2017-0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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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IGNATURE 올레드 TV W시리즈(제품이미지)
LG전자의 벽지 형식 신개념 ‘OLED TV W’.(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향후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 사업의 확대를 지속 도모하는 동시에, LCD 진영에서 ‘나노셀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먼저 LG전자는 지난 ‘CES 2017’에서 극찬을 이끌어낸 벽지 형식의 신개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65형)를 선보이며, 오는 25일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 제품은 두께가 2.57mm, 벽걸이 TV 거치대를 포함해도 4mm가 채 안 돼 벽에 걸면 마치 유리창을 통해 바깥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구현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높였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다. 특히, 일반 스피커 가운데 두 개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로 사운드의 입체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W’ 이외에도 올레드 TV 5개 시리즈 10개 모델(77/65W7, 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다. 울트라 올레드 TV 가격을 △55형 369만원~500만원 △65형 740만원~1400만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LG 울트라 올레드 TV에는 미국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적용된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LCD 시장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로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각이 뛰어나다. 이 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30여 모델의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나노셀을 적용한 제품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출하가는 △55형 240만원~360만원 △65형 450만원~650만원이다.

2017년형 울트라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돌비 비전’(Dolby VisionTM), ‘HDR 10’, HLG(Hybrid Log-Gamma) 등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도 완벽하게 재생한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 TV에 한층 사용 편의성을 높인 ‘웹OS 3.5’도 탑재했다.

권봉석 본부장은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