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주총서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직 '유지'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2-19 16:29 수정일 2017-02-19 16:31 발행일 2017-0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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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후 회색빛의 삼성
지난 17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양윤모기자)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3월 말 열릴 예정이다. 구속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안은 안건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기주총 개최와 관련, 다음 달 말 복수의 날짜를 두고 검토 중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사내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상태이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등 중대 결정을 하고 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지는 자리다.

이번 주총의 최대 화두는 이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 삼성전자가 어떤 입장을 밝히고, 애초 약속했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의 실천 안을 제시할지 여부다.

당초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안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사회 중립성 강화를 위해 추진하던 사외이사 충원 및 해외증시 상장 등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경영계획도 아직까지 미정 상태이지만, 3월 말까지는 내부적으로 경영 목표를 정한 뒤 투자자들에게 이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