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국어·수학 교육과정 '확' 바뀐다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2-19 13:15 수정일 2017-02-19 14:37 발행일 2017-02-20 19면
인쇄아이콘
clip20170219123958
다음달부터 바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예시. (사진제공=교육부)

다음 달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의 교육과정이 크게 바뀐다.

교육부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롭게 바뀌는 초등 1~2학년의 교과서 내용을 19일 발표했다.

새 초등 1~2학년 교과서 분량은 초등 1학년 1학기의 경우 기존보다 △국어 68쪽 △수학 102쪽 △바른생활·슬기로운생활·즐거운생활 통합교과 102쪽이 줄었다.

그동안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이 이미 한글을 떼고 왔다는 가정하에 수업하곤 했지만,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한글은 공교육이 책임진다’는 목표로 체계적인 한글 수업을 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연필 잡기를 시작으로 자음→모음→글자의 짜임→받침이 없는 글자→받침이 있는 글자→겹받침 순서로 한글을 가르친다.

초등 1∼2학년을 합쳐 한글교육 시간도 기존 27시간에서 60여 시간으로 대폭 늘어난다.

수학교과서는 수와 기초 연산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기본 내용을 강화하고 문항을 쉽게 다듬었다.

‘스토리텔링’ 비중도 대폭 줄였다. 스토리텔링 수학이란 단순 연산식이 아니라 학습 내용과 관련 있는 소재, 상황 등과 연계해 이야기하듯 수학 개념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2013년부터 도입된 새로운 수학교육 방식이지만,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 방식은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다.

안전교육 역시 강화된다. 올해 초등 1~2학년은 창의적 체험시간을 활용해 주당 1시간(총 64시간)씩 체계적 안전교육을 받게 된다.

‘안전한 생활’이라는 교과서도 새로 개발됐다. 교과서는 △생활안전(학교·가정·사회에서의 안전) △교통안전(신호등·표지판 등 보행자 안전, 자전거·자동차 안전) △신변안전(유괴·미아 사고 예방·학교폭력·성폭력·가정폭력) △재난안전(화재·지진·황사·미세먼지·태풍)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