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문콕 사고' 줄어든다…지하주차장 10cm '더 넓게'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2-14 10:13 수정일 2017-02-14 14:19 발행일 2017-02-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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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FS 도해
LH가 개발한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 개념도. (사진제공=LH)

앞으로 LH가 짓는 아파트의 주차장 ‘문콕 사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일반 지하주차장보다 주차폭을 10cm 넓힌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LH-FS)’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LH-FS는 기존 주차폭을 2.3m에서 2.4m로 확대함에 따라 운전이 미숙하거나 대형차량을 가진 입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주차할 수 있고, 주차장에서 차 문을 열다가 옆차를 건드리는 문콕 사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LH가 도입한 무량판구조는 하중을 지탱하는 보(beam) 없이 슬래브(slab)와 기둥으로만 구성된다. 기존 지하주차장에 적용된 라멘 구조에서 ‘보’를 뺀 것이다.

종전보다 기둥 하중 감소, 붕괴방지용 철근 보강, 하중크기를 고려한 슬래브 두께 최적화 등으로 구조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다.

LH는 LH-FS를 올해 고양향동지구, 완도군내지구(2개 블록)에 시범적용을 거쳐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 설계하는 전국 LH아파트(분양·임대 등 모든 단지) 지하 주차장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LH 구조안전센터 한규범 센터장은 “이번 LH-FS 개발·적용으로 주차폭 확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 및 정부시책에 부응하고 경제성을 향상시킨 신규 구조시스템을 적용하여 주차폭 확대에 따른 입주민들의 추가적인 분양가, 임대료 부담 없이 편리한 주차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