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결장’ MWC 주인공 경쟁 ‘치열’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2-07 16:19 수정일 2017-02-07 16:38 발행일 2017-02-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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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LG전자가 7일 세계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사진=LG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최강자 자리를 두고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프리미엄 폰을 선보이며 행사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상반기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8’의 공개시기를 늦춘 가운데, LG전자와 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주인공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 후발 주자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청사진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낮 1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6’를 공개한다. 신제품 공개 행사는 제품 설명과 체험 등 약 100분간 진행되며, 세계 각국의 기자를 비롯해 비즈니스 파트너·IT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가 G6의 성공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본질에 충실한 진화’다. 전작인 ‘G5’가 지나친 혁신을 추구하다 패배의 쓴 맛을 본 만큼, ‘G6’는 사용자 가치를 보다 완성도 있게 제공하는데 집중한 것이다. G6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G6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18대9’ 비율의 5.7인치 쿼드HD(QH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다. 또 전작인 G5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모듈방식은 과감히 접고,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하량 기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는 플래그십 모델 ‘P10’을 공개하며 맞불 작전을 펼친다. P10의 주요 스펙은 5.5인치 QHD(2560x1440) 듀얼 엣지 디스플레와 6GB 램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기린 960이 탑재되며 내장저장장치(스토리지)는 64GB 내장메모리, 지문인식 홈 버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LG와 동일한 날짜에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중저가 스마트폰인 ‘모토G5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의 소니는 신형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비롯해 5종의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대신 9.6인치 ‘갤럭시탭S3’를 선보이며, 올 봄 애플과 ‘태블릿 PC’ 격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갤럭시탭S 시리즈는 얇은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탭S3가 전작인 갤럭시탭S2의 두께(5.6㎜)보다 더욱 얇은 두께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