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냉장·하냉동' 냉장고…대세로 자리매김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2-06 16:00 수정일 2017-02-06 16:00 발행일 2017-0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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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신촌로에 있는 LG 베스트샵 동교점 매장에서 모델이 LG전자의 상냉장·하냉동 2도어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냉장실이 위 칸에, 냉동실이 아래 칸에 있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폭을 줄이는 대신 높이를 키워 ‘소형 가구’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사용 빈도수가 높은 냉장실이 위 칸에 위치해 허리 부담감도 줄여줘 대표적인 ‘효도가전’으로 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상냉장·하냉동’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를 국내에 처음 출시한 이후, 월 판매량 2000대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에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상냉장·하냉동’ 신제품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도어 전면에 메탈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깊이와 가로가 각각 650mm, 595mm로 주방 조리대 깊이에 맞춰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냉장실 맨 아래칸에 식재료별로 맞춤 보관할 수 있는 ‘신선멀티실’, 바로 위 칸에는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 주는 ‘신선보관야채실+’를 각각 적용했다. 3단 서랍으로 구성된 하단 냉동실 가운데 위치한 칸은 높이를 약 20% 키워 부피가 큰 식품을 보관하는 데 편리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소형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혼수철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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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클라쎄 콤비 냉장고 모델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도 지난 2011년 ‘상냉장 하냉동’ 타입 제품을 처음 선보인 뒤, 매월 1000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제품은 온도와 습도 등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쿨링 컨트롤(Cooling Control)’ 기능을 채택했고, 프레쉬 에어케어 시스템으로 악취나 미생물, 곰팡이균 등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탈취 기능을 강화시켰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굿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인테리어 강점을 인정받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는 과거부터 소형가전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며 “‘상냉장 하냉동’ 제품 역시 중형 크기에도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의 장점을 반영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도어 셰프컬렉션’은 기존 4도어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적용한 ‘상냉장 하냉동’ 방식의 빌트인 제품이다. 냉장고 내부 온도의 변화를 ±0.5도 이내로 유지하는 ‘셰프모드’와 온도 변화를 최소화해주는 독립냉각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또 디지털 인버터 기술과 고효율 진공단열재 및 무효 공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인 스페이스 맥스(Space Max)기술로 기존 빌트인 제품보다 용량을 30% 이상 늘렸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