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SRT, 승차감 불만 민원 잇따라…SR "안전 문제 없어"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2-06 14:41 수정일 2017-02-06 14:42 발행일 2017-0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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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길 추가요!'<YONHAP NO-2547>
지난달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정차해 있는 수서고속철(SRT)의 모습. (연합)

개통 2개월째인 수서고속철(SRT)의 객실 내 진동이 심하다는 이용객 불만이 쏟아짐에 따라 열차 바퀴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6일 SRT 운영사인 SR 등에 따르면 최근 열차 객실 내 진동이 심해 불안하다는 탑승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메스꺼움이나 멀미를 느꼈다거나 선반에 올려둔 짐이 떨어질 뻔했다는 등의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구간을 지나더라도 SRT가 KTX보다 진동이 심하다는 의견이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SR은 선로, 충격흡수 장치, 바퀴 밀착력 등 여러 요인을 놓고 조사 중이나 아직 정확한 진동 유발 원인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동 관련 민원이 SRT 개통 전 시승행사 때나 개통 직후에는 없었으나 최근 들어 열차 운행횟수가 늘면서 바퀴가 마모된 것이 승차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코레일이 쓰다가 임대한 열차 22편성이 신규 도입한 10편성보다 진동이 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이 임대한 것은 KTX-산천의 개량형 열차로, 과거 코레일 역시 해당 열차를 처음 도입했을 때 객실 진동이 심하다는 반응이 일부 있었다.

SR 관계자는 “안전과는 무관한 현상으로 파악됐다”며 “열차 바퀴를 깎는 작업인 삭정 주기를 단축해 승객 불편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