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시장, 매년 7% ‘가파른 성장’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2-05 10:16 수정일 2017-02-05 14:42 발행일 2017-02-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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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프로세서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등에 따르면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망라한 전체 반도체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3.7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397억 달러(약 391조 원)가량이던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3933억 달러(약 453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매년 7.10%씩 성장해 2016년 323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20년 424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도 차량용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영역에서 높은 성장률을 점쳤다. IHS는 ADAS 분야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6%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DAS는 전방추돌경보·차선이탈경보·차선유지·자동긴급제동·주차보조시스템 등으로 이뤄진 장치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메모리 반도체 분야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에 탑재될 엑시노스 프로세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다중 운영체제(OS)와 다중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차량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또한 빠른 연산 속도와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통해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SK하이닉스는 2012년부터 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오토모티브팀을 신설해 ADAS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메모리 반도체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