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상증자 금액 30조원…전년比 67% 증가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7-02-03 10:37 수정일 2017-02-03 10:37 발행일 2017-02-03 99면
인쇄아이콘
지난해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전년보다 66.7% 증가한 29조55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 건수는 2015년 853건에서 952건으로 11.6% 늘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124건의 유상증자가 실행돼 10조2249억원 조달됐다.

전년(129건, 7조6721억원)보다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33.3%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유상증자 현황은 349건, 4조8262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 금액 모두 늘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9건, 2035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비상장사(K-OTC, 예탁지정법인)의 유상증자 규모도 403건, 13조8004억원으로 전년(414건, 6조6511억원)보다 늘었다.

배정방식별로는 제3자배정 13조6986억원(47.2%), 주주배정 8조9885억원(30.9%), 일반공모 6조3679억원(21.9%) 순이다.

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STX해양조선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4조2418억원 조달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1조785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6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4997억원)다.

증자 횟수로는 지엠아이그룹(예탁지정사)과 보타바이오(코스닥)가 9회로 가장 많았다. 에스마크(코스닥)·필로시스(예탁지정사)가 8회, 중국원양자원(코스피)·태양씨앤엘(코스닥)이 6회로 뒤를 이었다. 2회 이상 유상증자를 시행한 회사는 185개였다.

지난해 무상증자는 88건, 7조8059억원으로 전년(74건, 3조5019억원)보다 건수는 18.9% 늘었고 금액은 122.9% 증가했다. 금액은 액면가 기준이다.

무상증자 금액 급증은 코스피 상장사 비지에프리테일이 2조1801억원을 무상증자하면서 코스피시장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 9989억원에서 2조7998억원(280.3%)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시장 무상증자 건수는 전년과 같은 13건이다.

코스닥시장 무상증자는 53건, 3조8431억원으로 건수는 29.3%, 금액은 62%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건, 231억원, 비상장사(예탁지정법인)의 증자는 21건 1410억원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