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카타르서 6800억원 규모 고속도로 수주 '낭보'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2-02 11:13 수정일 2017-02-02 16:14 발행일 2017-02-03 18면
인쇄아이콘
이링_조감도
대우건설이 카타르 도하 남부에 시공하는 ‘이링 고속도로’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국내 건설사가 중동 카타르에서 고속도로 시공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현지시각) 카타르에서 5억9000만 달러(약 6892억원) 규모의 ‘이링 고속도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수도인 도하 남부에서 기존 도로 4.5km 확장과 4km 신설 구간에 왕복 8~14차선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3개층의 교차로 2개소, 2개층의 교차로 1개소가 설치된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단독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인 이달 15일부터 42개월이다.

이링 도로 공사는 공사 구간이 8.5Km로 짧은 편임에도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공사비가 높아, 향후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1조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의 공사 수행능력에 높은 평가를 준 것이 이번 수주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하여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도하 공항 및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이링 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이번 공사의 빠른 진행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토목·교량 등의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해 온 대우건설은, 앞으로 해외 사업의 리스크 사전 검토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 수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