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화증권 투자금액이 전년보다 47% 증가해 9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투자금액은 899억 달러로, 전년(611억 달러)보다 47% 늘었다.

이 중 외화채권 투자금액은 776억 달러로 전년(471억 달러)보다 64.8% 증가했지만, 외화주식 투자금액은 123억 달러로 전년(140억 달러)보다 12.4%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저금리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히나타났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을 이용한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88억 달러로, 전년 말(219억 달러)보다 31.6% 늘었다.

이 가운데 외화주식 보관규모는 60억 달러로 0.2% 감소했고 외화채권 보관규모는 228억 달러로 43.7% 증가했다. 전체 보관규모에서 시장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유로채가 73.2%로 전년 말 대비 7.2%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시장 비중은 10.3%로 2.6%포인트 낮아졌다.

예탁결제원은 일반 투자자와 증권회사의 외화증권 매매 지원을 위해 외화증권 보관·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