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년 7.3%씩 성장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1-30 13:55 수정일 2017-01-30 14:02 발행일 2017-01-31 9면
인쇄아이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7.3%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30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16년 773억 달러에서 2021년 1099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반도체 시장도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차 삼아 향후 5년간 연평균 4.9%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이처럼 반도체가 호황기에 들어선 배경에는 과점 형성의 역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990년대까지 10여 개에 이르렀던 반도체 업체들 상당수가 20여 년 사이에 문을 닫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4~5개만이 살아남았다.

여기에 기술 구현의 어려움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도 호황에 한 몫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4%, 낸스플래시 시장은 47%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4조9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에 1조5000 억 원대 영업이익을 챙겼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는 사업에 모두 15조 6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2일 청주공장에 2조2000억 원을 쏟아부어 3D(3차원)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을 깔기로 한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아성에 도전하는 중국에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