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업계 최초

김동현 기자
입력일 2017-01-26 11:18 수정일 2017-01-26 11:18 발행일 2017-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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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6일 2016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 7445억원, 영업이익 1조 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저유가로 인한 해외건설 수주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건설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부터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통합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대폭 감소해 2015년 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조6072억원으로 6586억원 축소했다. 이는 매출 대비 1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주는 당초 목표(27조3300억원)에는 못미쳤지만 해외 공사 발주 지연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7.1% 상승한 21조229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69조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은 144.2%로 전년보다 15.6%포인트 낮추고 유동비율은 170.9%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 3000억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19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