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기 신도시' 1만4600가구 쏟아져…분양시장 위기 이겨낼까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1-26 09:38 수정일 2017-01-26 09:38 발행일 2017-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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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분양시장이 시작됐지만 청약제도 강화, 잔금대출 시행 등으로 최근 2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2기 신도시’ 가운데 지난해 발표된 11·3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는 올해 첫 분양아파트가 1순위 미달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분양이 계획된 물량은 총 1만4682가구(임대주택 제외)로 조사됐다. 지난해(2만1170가구) 대비 30.6% 적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수도권 2기 신도시는 △판교(성남) △동탄1(화성) △동탄2(화성) △김포한강(김포) △운정(파주) △광교(수원·용인) △위례(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고덕국제화(평택) △양주(옥정·회천) △인천검단(인천 서구 등) 등 10곳이다.

지난해 2기 신도시 분양이 이뤄진 곳은 동탄2·양주·한강신도시 등 3곳으로 이중 동탄2신도시에서만 무려 1만8351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올해의 경우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김포한강, 양주는 물론 고덕국제화(평택), 파주 등 지난해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동탄2신도시에만 분양물량이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김포한강신도시(2006가구) △양주신도시(3666가구) △평택 고덕국제도시(3142가구) 등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청약 및 대출규제로 연초 분양시장이 다소 한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청약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기신도시 가운데 전매금지 지역도 입지 좋은 곳은 무난하게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곳들은 분위기가 쉽게 반전되지는 않겠지만 신도시 특성상 입주 후에도 인프라가 갖춰지고 이에 따라 수요가 두터워지는 긴 안목으로 청약을 한다면 분양 받은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