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불안 때문에"…작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지표 일제 '하락세'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1-25 11:00 수정일 2017-01-25 15:10 발행일 2017-01-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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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감정원)

지난해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들의 지표 대부분이 떨어졌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오피스와 상가 임대료와 투자 수익률이 하락했다.

임대료는 기업 활동과 소비 심리의 전반적 위축으로 임차수요가 부족해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상 등 전 유형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분기 대비 0.2% 하락, 오피스,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는 전분기 대비 0.1% 낮아졌다.

투자 수익률도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의 위축으로 유형별로 전년동기 대비 0.16%~0.33%포인트 떨어졌다. 유형별 평균 투자 수익률은 △오피스 1.39% △중대형 상가 1.55% △소규모 상가 1.47% △집합 상가 1.49% 등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3분기와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다. 오피스의 경우 기업의 임차수요 부진과 오피스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3%의 공실률을 보였다.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소규모 상가는 전 분기 5.2%에서 5.3%로 소폭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임대료 하락으로 인해 일부 상권의 공실이 해소되면서 3분기 10.7%에서 10.6%로 떨어졌다.

상업용부동산들의 자산가치 역시 소폭 떨어졌다. 전 분기와 비교해 오피스의 자본수익률은 0.31%에서 0.24%로, 중대형 상가는 0.45%에서 0.37%로, 집합 상가는 0.38%에서 0.19%로 각각 떨어졌다. 소규모 상가 만이 0.41%에서 0.43%로 0.02%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상업용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세가 유지돼 왔다”면서도 “4분기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종로, 강남지역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0.8%, 0.4% 하락했고 기업구조조정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된 울산과 경남은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1.6%, 0.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