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력 전자부품 계열사 4분기 실적 전망 ‘맑음’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1-19 16:20 수정일 2017-01-19 16:20 발행일 2017-01-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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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대표적인 전자부품 계열사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에도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사진제공=LG이노텍)

LG의 대표적인 전자부품 계열사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4분기 나란히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한동안 업황 악화로 침체기를 겪던 중, 지난 3분기 회복세에 접어든 이후 4분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 9000억~8조 1000억 원, 영업이익 8000억 원대를 각각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계절적 성수기 및 환율 상승, 대형사이즈 패널가격 상승세 지속, 원가 개선 등이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0인치 이상 TV패널 가격은 전월보다 2% 대비 오르며 수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43인치·49인치 패널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대형패널시장서 29%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LCD 평균 시장가격 상승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올해 1분기 역시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LCD 산업의 중장기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이노텍 역시 듀얼 카메라 공급 물량 확대, 차량용 전장부품 호조 등의 영향으로 4분기 본격 ‘성장 궤도’ 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북미 전략 거래선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이후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 요인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LG이노텍은 올해 실적도 계속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조 7000억~1조 900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대의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로 북미 세트 업체향 듀얼 카메라 모듈 실적의 개선 폭이 컸을 것”이라며 “지난해 목표 생산량의 7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4분기에도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로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