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냉각·가열 모두 가능한 '열전모듈' 양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1-18 09:40 수정일 2017-01-18 18:49 발행일 2017-01-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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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이노텍이 양산하는 열전소자 및 열전모듈
LG이노텍 직원이 초미세 나노공법으로 개발한 고효율 열전소자와 이 소자에 방열판 등을 결합한 열전모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냉각과 가열이 모두 가능한 첨단 부품 ‘열전모듈(Thermoelectric Module)’을 양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열전모듈은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공급해 온도를 제어하는 전자식 냉각·가열 부품이다

이 제품을 가전에 사용할 경우, 별도의 냉각 컴프레서가 필요 없어 제품을 더욱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예컨데, 해당 제품을 정수기에 장착하면 컴프레서 방식 대비 크기를 약 50%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의 편의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냉온 카시트, 전조등 제습장치, 배터리 냉각장치 등에 적용하면 전자제어 방식으로 온도를 0.1도 단위까지 정밀하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열전모듈은 오존층 파괴의 원인인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부품으로, 열선 코일이 없어 전자파 걱정도 없다. 세밀한 온도 제어로 과열을 방지해 화상 우려도 없다.

LG이노텍은 고효율 열전소자(Thermoelectric Device)를 독자 개발해 열전모듈의 성능을 높였다. 소재·소자 개발에 10억분의 1미터 수준인 나노미터(nm) 단위 ‘초미세 나노공법’을 적용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존 열전소자를 사용한 경우보다 가열 및 냉각용량이 20% 증가했고 소비전력은 25% 줄었다”며 “그만큼 적은 전력을 사용해 많은 양의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특장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냉난방용 소형 열전모듈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기능성 냉장고, 자동차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TMR에 따르면 열전소자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80억 원에서 2020년 667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