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내년 음성인식 탑재한 에어컨 선보일 것"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1-16 15:09 수정일 2017-01-16 15:35 발행일 2017-01-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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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가운데),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오른쪽),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왼쪽)이 1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올해 출시되는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을 구현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Wi-Fi)를 탑재할 계획이다.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에어컨은 현재 개발 중이며. 내년쯤이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대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 오전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가전시장의 트렌드가 ‘공간패키지 융복합 솔루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시점에, 인공지능을 통해 제품 고유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이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2017년형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도 딥 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습관과 사용 환경을 스스로 분석한 뒤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바람을 내보내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며,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낮아지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한다. 공기청정 기능도 실내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오염 물질을 감지되면 스스로 작동한다.

송 사장은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여는 제품이자 사계절 융복합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스스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쯤이면 음성인식 에어컨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음성인식 기능이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서, AI와 연계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태로 구동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전략 방향이 맞으면 M&A(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리, 알렉사 등 기존의 음성인식 AI 기술과의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속도감 있는 발전을 위해 바깥 기술을 채용할 수 있으면 채용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신임 H&A사업본부장으로써 미래 가전사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주력제품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기업간거래(B2B)부문인 시스템 에어컨·빌트인 가전과 소형 가전 등 세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어솔루션사업부의 올해 목표로는 ‘전년 대비 10% 성장’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놨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지만 융복합 패키지를 앞세워,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10∼15%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