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공시 0.8% 감소…불필요한 의무공시 삭제 영향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자율공시 건수는 지난해 1619건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해명공시는 지난해 31건에서 2015년 120건으로 287%나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해명공시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기업 스스로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시공시는 1만14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94건) 줄었다.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불필요한 의무공시 항목이 삭제된 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항목과 관련된 공시는 전년보다 703건 감소했다.
수시공시 중에는 지난해 5월 처음 도입된 포괄공시가 101건으로 도입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포괄공시에는 사업구조재편, 인수·합병(M&A) 추진경과 등 투자자 주요 경영 사항이 포함됐다.
공정공시 건수는 전년 수준(1404건)과 비슷했다. 영업 잠정실적 공시(1295건)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실적 전망 공시와 장래사업계획 공시는 각각 26.7%, 76.9% 감소했다.
조회공시 건수를 239건으로 19.5%(39건) 늘었다. 시황급변이 38%로 크게 증가했지만 풍문 보도 관련 조회공시는 3.7% 증가에 그쳤다.
공시의무 위반에 관한 불성실공시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1년 35건이었던 불성실공시는 지난해 17건으로 50% 감소했다.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 한 해 공시 건수는 1만3687건으로 전년(1만4614건)과 비슷했다.
코스닥시장은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신규 상장사가 늘어자 전체 공시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공시 건수는 1만8485건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수시공시는 지난해 18.5% 증가해 1만4230건으로 집계됐다. 자금조달, 기업 구조개편 관련 공시가 증가한 탓이다.
이 기간 코스닥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4조7000억원, 주식 관련 사채발행이 3조4000억원으로 각각 62%, 70%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불성실공시 건수는 72건으로 2014년 이후 꾸준하게 늘었다.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공시 규정이 2015년 9월 신설돼 담보제공 채무보증 관련 공시 늘어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 |||||||
(단위 : 건, %, 사) | |||||||
구분 | 공시유형 | 계 | 상장 | 1사당 평균 | |||
수시공시 | 자율공시 | 공정공시 | 조회공시 | (A) | 기업수*(B) | (A/B) | |
’15년 | 12,010 | 2,902 | 1,072 | 302 | 16,286 | 1,152 | 14.1 |
’16년 | 14,230 | 2,960 | 972 | 323 | 18,485 | 1,209 | 15.3 |
증감(률) | 2,220(18.5) | 58(2.0) | △100(△9.3) | 21(7.0) | 2,199(13.5) | 57(4.9) | 1.2(8.5) |
* 사업연도말 기준 상장기업수 |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