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해명공시 3배 증가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7-01-15 13:18 수정일 2017-01-15 13:18 발행일 2017-01-15 99면
인쇄아이콘
수시공시 0.8% 감소…불필요한 의무공시 삭제 영향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특정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자율공시 건수는 지난해 1619건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해명공시는 지난해 31건에서 2015년 120건으로 287%나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해명공시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기업 스스로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시공시는 1만14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94건) 줄었다.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불필요한 의무공시 항목이 삭제된 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항목과 관련된 공시는 전년보다 703건 감소했다.

수시공시 중에는 지난해 5월 처음 도입된 포괄공시가 101건으로 도입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포괄공시에는 사업구조재편, 인수·합병(M&A) 추진경과 등 투자자 주요 경영 사항이 포함됐다.

공정공시 건수는 전년 수준(1404건)과 비슷했다. 영업 잠정실적 공시(1295건)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실적 전망 공시와 장래사업계획 공시는 각각 26.7%, 76.9% 감소했다.

조회공시 건수를 239건으로 19.5%(39건) 늘었다. 시황급변이 38%로 크게 증가했지만 풍문 보도 관련 조회공시는 3.7% 증가에 그쳤다.

공시의무 위반에 관한 불성실공시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1년 35건이었던 불성실공시는 지난해 17건으로 50% 감소했다.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 한 해 공시 건수는 1만3687건으로 전년(1만4614건)과 비슷했다.

코스닥시장은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신규 상장사가 늘어자 전체 공시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공시 건수는 1만8485건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수시공시는 지난해 18.5% 증가해 1만4230건으로 집계됐다. 자금조달, 기업 구조개편 관련 공시가 증가한 탓이다.

이 기간 코스닥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4조7000억원, 주식 관련 사채발행이 3조4000억원으로 각각 62%, 70%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불성실공시 건수는 72건으로 2014년 이후 꾸준하게 늘었다.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공시 규정이 2015년 9월 신설돼 담보제공 채무보증 관련 공시 늘어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단위 : 건, %, 사)
구분 공시유형 상장 1사당 평균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A) 기업수*(B) (A/B)
’15년 12,010 2,902 1,072 302 16,286 1,152 14.1
’16년 14,230 2,960 972 323 18,485 1,209 15.3
증감(률) 2,220(18.5) 58(2.0) △100(△9.3) 21(7.0) 2,199(13.5) 57(4.9) 1.2(8.5)
* 사업연도말 기준 상장기업수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