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법원경매 낙찰가율 77.8%로 8년 4개월 만 최고치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7-01-12 14:52 수정일 2017-01-12 14:56 발행일 2017-0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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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국 법원경매 낙찰건수 및 낙찰가율 증감 추이. (자료 : 지지옥션)

지난해 12월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6년 경매시장의 끝을 알렸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7.8%로 2008년 8월(78.2%)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지역에서 높은 낙찰가율이 나타났으며 특히 지방에서는 주거·업무상업·토지 등 3대 지표의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에 반해 경매 진행건수는 12월 들어서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9459건, 낙찰건수는 3608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진행건수는 역대 4번째로 1만건 미만을 기록했으며, 역대 3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로 인한 신규물건 감소 현상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낙찰건수도 역대 가장 적은 3608건에 불과했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기록한 낙찰률은 38.1%로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11·3 대책이후 일반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전반적으로 낙찰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낙찰률 하락은 자연스럽게 유찰물건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저금리로 인한 신규공급 감소를 유찰물건들이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 감소는 주목해 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12월 평균응찰자수는 3.8명으로 전월대비 0.2명 줄었다. 지난 2016년 7월 4.6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여전히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이 담보되거나 저평가된 경매 물건들은 높은 낙찰가율이 유지되고 있어 전체 평균 낙찰가는 올랐다”며 “부동산 가격 진폭이 크고 각종 경매 지표들이 다른 시그널을 보내는 혼란기인 만큼, 시일이 지난 가격 정보 등으로 낙찰가를 상정할 경우 큰 손해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