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전남 여수 경도 1조원 투자…아시아 최고 관광단지 조성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7-01-09 17:12 수정일 2017-01-09 17:12 발행일 2017-01-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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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전남 여수 경도에 1조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미래에셋은 9일 오후 2시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도, 여수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전남개발공사 등과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투자협약을 했다.

지난해 8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뒤 5개월 만에 이뤄진 본계약 성격의 협약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전남 관광·레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 국내외 자본을 투자한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기존 골프장, 리조트 등 시설물과 사업을 인수하고 앞으로 6성급 리조트 호텔(2000억원), 페어웨이 빌라 빌리지(1500억원), 시사이드(Seaside) 마켓(1380억원), 워터파크 리조트(1000억원), 해상 케이블카(450억원), 마리나(300억원) 등 시설을 갖춘 세계적 복합리조트 조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토지와 골프장 운영권 등 모든 사업 인수가 끝나는 2024년까지 1단계 기간에 시설물 인수대금을 포함한 60%가량 사업비를, 이후 2029년까지 남은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회원권 등의 이전 절차 탓에 사업 완성 시점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5년 미뤄졌다.

2029년까지 투입 비용이 인수대금(3433억원)을 합쳐 1조원에 미달하면 미집행분의 3%를 투자 지연 배상금으로 전남개발공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경도와 돌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비용은 50%는 국가가, 30%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돼야 국가 지원 등 근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아직 두고 볼 여지가 많다.

연륙교 건설 예상비용인 620억원 중 상당 액수를 국·도·시비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민간 투자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효과가 1조7000억원을 넘고 고용창출도 1만5000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